챕터 200

복도는 더 이상 물리적인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.

벽이 없었다.

실질적인 거리도 없었다.

오직 제네바를 중심으로 조직된 긴장의 장(場)만이 있었다. 마치 그녀의 존재 자체가 시스템이 균형을 정의하는 방식을 바꾸어놓은 것처럼. 마지막 파동이 지나간 뒤 찾아온 침묵은 공허하지 않았다. 강제된 안정이었다. 무언가가 제자리에 맞물렸다…… 그러면서도 진정으로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.

카탈리나가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느꼈다.

통제력의 상실이 아니라, 중심의 이동으로서.

갈등의 구조를 지탱하는 존재는 더 이상 그녀가 아니었다. 제네바였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